소득 늘었지만 돈은 안쓴다 … 2분기 소득증가율 4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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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가 얼마나 활발했는지를 보여주는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소득)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머니가 두둑해졌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돈 쓰기가 겁이 났던 탓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살림살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우선 가구당 평균 월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 따지면 2002년 2분기(9.6% 증가) 이후 최대치다.
전체 소득에서 세금 연금 등을 제외한 가처분소득 증가율 역시 6.8%로 전년 동기(4.0%)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소비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평균소비성향은 73.3%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분기(66.1%)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전체 소득 100만원 중 73만3000원을 쓰고 나머지는 저축했다는 뜻이다.
소득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소비성향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가계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소득 증가가 고소득층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계층 간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 소득/하위 20% 소득)은 2분기에 5.24배로 작년 2분기(5.13배)보다 소폭 높아졌다.
2분기 기준으로 2000년 2분기(5.28배) 이후 가장 높다.
소득 5분위 배율이 커질수록 소득분배가 악화된다는 의미다.
자영업자 등을 포함하는 전국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은 7.24배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그러나 소비가 얼마나 활발했는지를 보여주는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소득)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머니가 두둑해졌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돈 쓰기가 겁이 났던 탓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살림살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우선 가구당 평균 월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 따지면 2002년 2분기(9.6% 증가) 이후 최대치다.
전체 소득에서 세금 연금 등을 제외한 가처분소득 증가율 역시 6.8%로 전년 동기(4.0%)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소비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평균소비성향은 73.3%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분기(66.1%)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전체 소득 100만원 중 73만3000원을 쓰고 나머지는 저축했다는 뜻이다.
소득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소비성향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가계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소득 증가가 고소득층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계층 간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 소득/하위 20% 소득)은 2분기에 5.24배로 작년 2분기(5.13배)보다 소폭 높아졌다.
2분기 기준으로 2000년 2분기(5.28배) 이후 가장 높다.
소득 5분위 배율이 커질수록 소득분배가 악화된다는 의미다.
자영업자 등을 포함하는 전국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은 7.24배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