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 사이트에는 하루 채용공고가 수천 건에 이른다.

공채 시즌이 되면 대기업 대부분이 신입사원 선발에 나선다.

지원의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구직자의 고민도 늘었다.

지원했다가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이력서를 쓰고 지원해야 하는 것인지,아니면 정말 갈 만한 곳만을 선별해 지원해야 하는 것인지 난감할 수 있다.

취업의 기회를 늘려보자는 생각에 '묻지마 지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실패의 경험이 많아질수록 구직자는 주눅이 들게 된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입사시험 준비를 못 한다는 단점도 있다.

운이 좋아 합격했다 하더라도 적성에 맞지 않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다시 구직자로 돌아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보다 직무 분야의 적합성을 봐야 한다.

기업은 일정 수준 이상의 경력을 쌓은 후 전직을 통해 바꾸면 되지만 직무 분야의 전문성은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수정이 어렵다.

첫 직장에서 처음 맡은 직무가 평생의 일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입사원들은 자신이 하게 될 일과 스스로의 적성이 잘 부합하는지를 입사 전에 충분히 고려해 봐야 한다.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제품과 시장 점유율,경쟁사의 분포 등 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도 참고해야 한다.

현재 다소 규모가 작은 회사라고 해도 비전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더불어 기업의 문화,CEO의 경영 철학,자신이 모시게 될 직속 상관의 특징 등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특히 경력자의 경우 자신의 상사가 될 사람이나 부서장의 '히스토리'를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직의 대부분이 상사와의 불화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자신과 업무 스타일이 맞지 않는 상사 밑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은 아닌지 미리 살필 필요가 있다.

정유민 잡코리아 성장전략본부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