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대한보건협회는 직장인들의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해 직장인 절주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TV와 옥외 전광판을 통한 이번 캠페인에서는 술을 강권하는 직장 회식문화를 조명하고 술을 당당하게 거절하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복지부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직장내 건전음주 서약과 상습 음주자 조기 진단 프로그램 개발 등 직장 음주문화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복지부의 이 같은 절주 캠페인은 음주로 인한 각종 폐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음주로 인한 질병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약 2조7천900여억원이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음주로 인한 조기 사망이나 생산성 감소 등까지 합칠 경우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은 14조9천억원에 달한다.

음주가 원인이 된 사망자는 연간 2만2천명이나 되고,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범의 64.5%, 살인범의 63.2%, 폭력범의 62.9%가 음주 상태에서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성인 1인당 연간 음주량은 소주 72병, 맥주 108병으로 추계되고 있다.

복지부는 성인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적극적인 음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음주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음주 폐해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는 여성과 청소년 등 특정 대상자별 절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