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신용카드 신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포인트 및 마일리지 선(先)적립카드,중소기업용 카드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향상된 신용카드 업계가 본격적인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적립카드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미리 적립해 주고 카드를 쓰면서 갚아나가는 방식의 선적립카드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나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 미리 할인해 주고 나중에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선할인카드와 비슷한 개념인데,이 상품의 개발은 LG카드가 주도하고 있다.

LG카드가 최근 내놓은 '트래비즈 카드'는 항공 마일리지를 최대 1만마일까지 먼저 쌓아주고 카드를 써 나가면서 갚아나가는 상품이다.

단 최근 3개월 동안 50만원 이상을 이 카드로 긁은 회원에게만 서비스가 제공되며,제공받은 마일리지는 6개월 이내에 갚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1500원을 이용할 때마다 1마일을 적립해 주며,해외에서 결제하면 1.5마일을 쌓아준다.

myLG포인트를 마일리지로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에 앞서 LG카드가 내놓은 '이지카드'는 포인트를 미리 제공하고 사용하면서 갚아나가는 상품이다.

LG카드는 마이너스 포인트제도를 이 카드에 적용하고 있다.

약정에 동의한 회원에게 10만포인트를 미리 제공하고 그후 2년 동안 갚는 방식이다.

○기업용 카드

국민은행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기업카드 3종을 한꺼번에 선보이고 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7일 'KB CEO멤버스카드','KB SME카드','KB 파트너쉽카드' 등 3가지 기업카드를 출시했다.

KB CEO카드는 연간 이용금액이 1억원을 넘는 CEO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다.

해외 유명 골프장의 그린피 면제와 항공권 할인 및 좌석등급 업그레이드,인천국제공항 마스터카드 라운지 이용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KB SME카드와 KB 파트너쉽카드는 중소기업 및 신설법인을 위한 상품이다.

기업카드 사용분 부가세환급대상 바로확인 서비스,인사 및 노무관련 법률지원서비스,세무서비스,무인경비이용 할인서비스 등이 탑재돼 있다.

○카드신상품 사용시 유의점

요즘 나오는 카드 신상품들의 경우 서비스 내용이 대폭 강화되면서 이용요건 역시 강화되는 방식으로 상품이 설계되는 게 특징이다.

이를테면 LG 트래비즈카드의 경우 최근 3개월간 50만원 이상을 이 카드로 긁어야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식이다.

카드사용 능력을 갖춘 '우량'회원들만을 모집하려는 카드회사의 마케팅 기법인데,새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소비패턴을 먼저 살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신용카드 상품을 발급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