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가 내려진 경기지역은 28일 새벽 비줄기가 가늘어 지면서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27일 자정까지 200㎜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던 김포, 광명, 남양주 등에는 밤새 3㎜ 안팎의 적은 비가 내려 당국은 일단 심각한 비 피해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안도하고 있다.

28일 오전 5시 현재 경기도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166.5㎜에 이르고 있으며, 지역별 강수량은 광명 202.5㎜, 김포 195.5㎜, 군포 192.5㎜, 의왕 192㎜, 남양주 189㎜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비로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천 하상도로와 광주시 초월읍 도평리 농어촌도로 206호선 2곳이 물에 잠겨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안양시 비산2동 비산교 하부 우회도로와 시흥시 방산동 방산 지하차도는 밤 사이 물이 모두 빠지면서 차량소통이 재개됐다.

한강 하구 저지대에 위치해 가장 큰 농경지 피해를 입은 김포시의 경우 대곶면 54ha, 김포1.2동 34ha, 양촌면 12ha 등 모두 117ha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27일 침수됐던 고양.양주.김포시 주택 5곳에서는 양수기로 물을 모두 빼냈으며, 밤새 추가로 물에 잠긴 집은 아직 보고돼지 않고 있다.

남한강 여주대교 수위는 오전 5시 현재 5.04m를 기록하고 있으나 경계수위인 8.5m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탄강(전곡)과 임진강(적성)의 수위도 각각 2.90m, 2.29m를 기록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비가 잦아들긴 했지만 아직 경기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고 앞으로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