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해외업체에 조선소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수출합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서 브라질 수아페지역에 조선소 건설을 위해 4개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ATLANTICO'측과 조선소 건립과 운영, 선박건조용 도면제공에 대한 기술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선박도면 수출과 조선소 건립, 운영노하우 제공 등으로 모두 천 4백만 달러에 달하는 로열티수입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중남미시장 진출 위한 교두보 확보, 글로벌 생산체제 시동,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기업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남미시장은 선박수주를 위한 입찰참여시 해당지역업체 지분을 50%이상 참여시켜야 하는 조건이 있어 쉽게 참여하기 어려웠지만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ATLANTICO와 함께 어떠한 입찰조건에도 구애를 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새롭게 마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삼성에서 기술을 제공하게 될ATLANTICO 조선소는 모두 2억 달러를 투자해 브라질 동부 Suape 산업단지내 30만평부지에 연 10만톤 규모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360m 짜리 도크를 오는 2008년까지 건설하게 됩니다.

삼성중공업은 ATLANTICO사가 앞으로 2010년까지 해양 심해유전개발 설비제작을 위한 전용도크를 추가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연이어 브라질에 대한 기술수출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기술노하우 수출규모가 아직까지 크지는 않지만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향후 profit center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기술수출과 관련된 내용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립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