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국면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내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의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

어수선한 시장 상황에서 향후 투자가치가 높은 집을 고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 수록 부동산 투자의 기본에 충실히 따를 것을 주문하고 있다.

프리미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산·공원 조망권 아파트는 물론 뉴타운 등 개발호재를 안고 있는 주택 등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 대한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다음달 서울에서는 도심권을 중심으로 뉴타운 물량과 차별화된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들이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울 외곽순환도로 개통 호재를 갖고 있는 고양시와 남양주시 물량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 도심 산·공원 조망 단지 눈길

서울 도심의 산이나 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쌍용건설은 다음달 중구 회현동에서 33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23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52~94평형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남산 자락에 위치해 모든 가구에서 남산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을 이용할 수 있다.

SK건설은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옆 회현 4-1구역에 43~92평형의 '리더스 뷰' 주상복합 233가구를 10월중 일반에 공급한다.

역시 남산을 내려다 볼 수 있고 남산터널과 인접해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군인공제회도 10~11월중 우리은행 본점 인근 회현 5지구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7~32층 규모에 14~92평까지 다양한 평형이 공급된다.

단지 정면으로 남산이 보인다.

시공사는 아직 미정이다.

한신공영도 11월께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인왕산 조망이 가능한 24~46평형 14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 뉴타운 물량 줄줄이 분양

'도시재정비 촉진특별법' 시행으로 서울 뉴타운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뉴타운 및 인근 지역의 분양물량과 기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서울 최고 관심 분양물량인 은평뉴타운은 오는 9월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1지구에서 281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뉴타운 중심에 있고 공공시설은 물론 자립형 사립고 등 교육인프라도 충분히 갖춰진다.

재개발 일반분양 물량 중 뉴타운 내에 속한 분양 단지도 주목 대상이다.

동부건설은 다음달 종로구 숭인동 숭인4구역을 재개발해 전체 416가구 중 24,42평형 19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3차 뉴타운인 창신뉴타운에 내에 속해 있고 6호선 창신역이 걸어서 2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쌍용건설은 노량진 뉴타운에 속한 동작구 노량진동 노량진1구역을 재개발해 295가구 중 24~44평형 35가구를 12월께 분양한다.

7호선 상도역과 경부선 노량진역을 이용하려면 차량으로 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한신공영은 하반기 중 동대문구 답십리동 473의 19번지 답십리12구역을 재개발해 150가구 중 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농·답십리 뉴타운에 속해 있다.

1호선 청량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뉴타운 인근 미계약 물량도 관심

뉴타운 인근 미분양 아파트도 노려볼 만하다.

미아뉴타운과 가까운 강북구 미아2동 미아경남아너스빌은 전체 209가구 가운데 30~33평형 10여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가좌뉴타운과 인접해 있는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두산위브(235가구)도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5%에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

신길뉴타운 안에 있는 영등포구 신길동 한화꿈에그린(284가구)은 38,45평형 10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7호선 신풍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이문·휘경뉴타운 내에 위치한 KCC웰츠타워(107가구)는 주상복합아파트로 32~83평형대로 50여가구의 입주자를 찾고 있다.

계약금 2.5%에 중도금 50% 전액에 대해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외곽순환도로 개통 호재 경기 북부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노원구 도봉구 등 강북 및 고양시,남양주시 등 경기 북부도 실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대한주택공사가 12월께 고양시 행신2지구 C1,C2블록 40~50평형 500가구를 분양한다.

행신2지구는 2007년 복선 전철화 예정인 경의선 행신역이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현재도 일산신도시에 가까운 택지지구로 행주대교를 통해 서울 강서권과 도심권 진입이 용이하다.

벽산건설도 12월 고양시 식사동 일대에 25~46평형 2735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9월 중 남양주시 퇴계원면 퇴계원리 55의 1번지에 32,45평형 4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퇴계원IC 이용이 수월하고 2009년 개통예정으로 복선전철화 공사 중인 경춘선 퇴계원역이 자동차로 3분 거리에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