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아동 슬리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1일 홍콩 성도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펑파이신문은 중국 5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량 상위 아동용 슬리퍼 50개 제품을, 몇몇 오프라인 매장에서 12개 제품을 직접 구매했다.이렇게 총 62개 제품을 사 와 검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더니 이 가운데 53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전체 초과율은 85%로 한 제품은 기준치를 무려 805배나 넘어섰다.프탈레이트는 널리 쓰이는 저렴한 가소제로 아동의 조숙증과 향후 불임 또는 자폐를 유발할 수 있다.이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DEHP와 DBP, BBP 등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함유량은 0.1%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국가표준 규정이다.제조업체들은 유해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생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불합격 제품의 대부분은 광둥성 우촨(吳川) 시에서 생산됐다. 보도 이후 우촨시 당국은 관련 제조업체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신생아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한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남부경찰청 여성안전과는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혐의로 A(3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A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쓰레기 분리수거장 내 종이류 수거함에 자신이 낳은 남자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당일 오전 집에서 출산한 뒤 집 근처인 사건 현장에 아기를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A씨의 범행은 같은 날 오후 7시 8분 길을 지나던 주민이 "쓰레기통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난다"고 신고하면서 알려졌다.출동한 경찰은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있던 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건강이 양호한 상태다.경찰은 추적 끝에 용의자를 특정, 이날 오후 9시께 집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및 친부 소재 등을 조사 중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주는 수가(의료서비스의 대가)가 내년에 1.96% 오른다. 이에 따라 환자가 내는 진료비도 소폭 오르고 내년 건강보험료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게 됐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7개 보건의료단체와 2025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을 마치고, 1일 재정운영위원회에서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내년도 평균 수가 인상률은 1.96%로 지난해보다 0.02%포인트 낮다.내년도 유형별 인상률은 치과 3.2%, 한의 3.6%, 약국 2.8%, 조산원 10.0%, 보건기관 2.7%로 결정됐다.이번 수가 인상에 따라 추가로 소요될 건보 재정은 1조2708억원이다.의원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병원을 대표하는 대한병원협회와의 협상은 환산지수 차등화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건보공단이 이들 단체에 제시한 인상률은 각각 1.9%, 1.6%였다.수가 인상 폭은 이달 30일까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의결한 뒤 연말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이 고시할 예정이다.수가 인상으로 재정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건보료도 인상될 수 있다. 올해 건보료율은 7.09%로 지난해와 같았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