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大權 큰 꿈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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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법무장관이 이르면 이달 말쯤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20일 "천 장관이 9월 정기국회 이전 가급적 빨리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굳혔다"며 "7·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끝난 후 법무장관 교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조만간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천 장관의 사의가 전달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지만 천 장관의 복귀 의지가 강한 데다 "정치인 장관의 거취는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에 맡긴다"는 게 청와대측의 입장이어서 조기 교체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교체가 이뤄질 경우 9월 정기국회를 준비해야 하는 후임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기까지 15∼20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체 시점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가 될 수밖에 없다.
후임으로는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이 유력한 가운데 임내현 전 법무연수원장,정홍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 당 복귀가 새삼스러울 게 없는 데도 천 장관의 당 복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차지하는 여권 내 비중 때문이다.
3선의 천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원내대표를 거쳐 장관에 발탁됨으로써 이미 여권 내 대선주자 반열에 올라있다.
천 장관이 당내 조직이 미약하다고는 하나 과거 민주당 시절 정동영 신기남 전 의장과 함께 정풍운동을 벌인 여세를 몰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명실상부한 여당의 핵심주류라 할 수 있다.
정 전 의장과는 경쟁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터라 독일로 떠난 정 전 의장을 대신해 비주류 좌장출신인 김근태 의장을 견제하는 세력의 구심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정 전 의장측이 개각 등을 놓고 김 의장과 마찰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당내 역학구도에 일정부분 변화를 예고한다.
천 장관이 당초 연말쪽에 무게가 실려있던 복귀시점을 재·보선 직후로 앞당긴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바닥을 헤매는 현 여당의 지지율로 선거승리는 난망하다.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당의 구심력이 또다시 흔들릴 개연성이 다분하다.
이는 천 장관에게는 리더십을 발휘,제3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천 장관은 생각했음직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
여권 관계자는 20일 "천 장관이 9월 정기국회 이전 가급적 빨리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굳혔다"며 "7·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끝난 후 법무장관 교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조만간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천 장관의 사의가 전달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지만 천 장관의 복귀 의지가 강한 데다 "정치인 장관의 거취는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에 맡긴다"는 게 청와대측의 입장이어서 조기 교체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교체가 이뤄질 경우 9월 정기국회를 준비해야 하는 후임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기까지 15∼20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체 시점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가 될 수밖에 없다.
후임으로는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이 유력한 가운데 임내현 전 법무연수원장,정홍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 당 복귀가 새삼스러울 게 없는 데도 천 장관의 당 복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차지하는 여권 내 비중 때문이다.
3선의 천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원내대표를 거쳐 장관에 발탁됨으로써 이미 여권 내 대선주자 반열에 올라있다.
천 장관이 당내 조직이 미약하다고는 하나 과거 민주당 시절 정동영 신기남 전 의장과 함께 정풍운동을 벌인 여세를 몰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명실상부한 여당의 핵심주류라 할 수 있다.
정 전 의장과는 경쟁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터라 독일로 떠난 정 전 의장을 대신해 비주류 좌장출신인 김근태 의장을 견제하는 세력의 구심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정 전 의장측이 개각 등을 놓고 김 의장과 마찰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당내 역학구도에 일정부분 변화를 예고한다.
천 장관이 당초 연말쪽에 무게가 실려있던 복귀시점을 재·보선 직후로 앞당긴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바닥을 헤매는 현 여당의 지지율로 선거승리는 난망하다.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당의 구심력이 또다시 흔들릴 개연성이 다분하다.
이는 천 장관에게는 리더십을 발휘,제3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천 장관은 생각했음직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