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급락과 긍정적인 기업 실적 등이 반영되면서 상승마감했으나 여전히 중동불안과 인플레에 대한 우려 주가의 발목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51.87포인트(0.48%) 상승한 10,799.2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5.50포인트(0.27%) 상승한 2,043.23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7포인트(0.19%) 오른 1,236.86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4억8천12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9천646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1천383개(40%)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891개(55%)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271개(40%), 하락 1천698개(54%)의 분포를 보였다.

상승출발한 뒤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코카콜라 등의 긍정적인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장 막판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유가 급락 소식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중동상황과 불안한 주택시장 상황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국제유가는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동위기 발생 이전 가격대인 배럴 당 73.54달러에 거래를 끝내 주가상승에 일조를 했다.

그러나 전미주택건설업체연합(NAHB)가 발표한 7월 주택건설업계 신뢰지수는 감소와 수주 취소 영향으로 1991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인 39를 기록, 주택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월가의 예상치(0.2% 상승)를 상회한 0.5% 상승세를 보였으나 근원 PPI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0.2%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주요 소매업체인 타깃의 판매부진 전망으로 소매업종이 2.3%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반도체와 네트워크 업종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업계의 주가움직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한때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4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394.56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반등을 시도하면서 405.24(잠정치)에 마감됐다.

2분기 순이익 7% 증가를 발표, 전반적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코카콜라는 2%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