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용 LG텔레콤 사장의 경영권 유지 여부가 내일 결정됩니다. 통신정책과 업계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심의위 결과를 검토한 뒤 내일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심의위에서 IMT-2000 사업권을 취소하는 대신 남용 사장에 대한 선처을 요구했지만 실제 정통부의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통부가 심의위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법 집행 기관이 스스로 법을 어기는 모순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 그 이유입니다.

실제 강대영 정통부 통신전파방송정책본부장도 "이는 법률에 규정된 사항이며 강행 조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남 사장이 스스로 자신의 거취에 대한 문제를 밝힐 것으로 전망합니다.

남 사장은 LG그룹 통신사업의 방향타를 잡고 있어 이럴 경우 그룹 통신사업에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집니다.

그동안 남 사장은 휴대폰·초고속인터넷·전화 등 LG통신 자매 회사들의 역량을 결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핵심 인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남사장이 물러나게 되면 박종응 데이콤 사장 또는 이정식 파워콤 사장 등 유선업체 CEO가 역할을 대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와우TV뉴스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