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일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8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3.00원 상승한 95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오른 95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51.20~952.80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주가 급락 등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감 확산으로 달러 매수가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금리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상승시도는 자제하는 모습이다.

수출기업들은 매물을 쏟아내며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지정학적 문제 등으로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수출기업 매물이 상당히 많아 상승도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유가 오름세 등이 감안돼 달러 매수가 늘어난 것 같다"며 "일본이 6년만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환율이 급등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24.4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5.40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