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식품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덩치를 확대,6년 안에 매출 규모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해관 동원F&B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주력 사업인 수산물 사업과 인삼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M&A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참치캔으로 식품 사업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는 2012년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동원F&B의 지난해 매출은 6410억원으로,향후 6년 새 매출 볼륨을 3배가량 키우겠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주력인 수산물사업 강화를 위해 냉동 상태로 보관하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생선 가공식품 브랜드인 '파시' 등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사업 분야의 매출 성장률을 현재의 4% 선에서 향후 6년간 평균 17%대로 높이고,이 분야에서만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 식품회사 M&A에 적극 나서 이를 통해서만 3500억원의 매출을,인삼 등 건강기능식품 확대를 통해서 250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M&A와 관련,"사내 유보금 2500억원과 은행 여신한도 등을 합쳐 7500억원의 가용 자금이 있다"며 "M&A 시장에 나오는 매물에만 국한하지 않고 우리쪽에서 먼저 인수 제의를 하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백운목 대우증권 내수팀장은 "현재 국내 내수시장 상황으로 볼 때 식품회사의 연간 성장률은 5%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5년간 평균 4%의 성장률을 보인 회사가 어떻게 2012년까지 연평균 17%의 성장 달성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백 팀장은 또 "동원F&B는 지금까지 이렇다 할 M&A를 한 실적이 없다"며 "M&A를 통한 성장 전망에 대해서도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