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5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4.10원 떨어진 9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주말보다 4.10원 하락한 943.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역내 은행권의 손절매도로 942.50원으로 밀린 뒤 저가매수 유입으로 943.80원으로 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가치 급락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6월 고용지표의 예상외 부진으로 달러 매도세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 종결 가능성과 중국 인민은행의 비상회의 개최 소문에 따른 위안(元)화 절상 전망 등도 아시아 통화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우려감이 완화된 점도 환율 하락요인이 되고 있다.

하나은행 조휘봉 과장은 "환율이 엔.달러 하락 영향으로 밀렸다"며 "참가자들이 이월 네고 규모를 주시하며 탐색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자 손절매성 달러매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부담은 완전히 극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27.7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3.96엔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