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응은 초강경이다.

북한에 대한 다양한 제재조치가 잇따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군사 보복은 일단 제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여러분들은 앞으로 24~48시간 안에 많은 외교적 활동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이 아닌 외교적 대응을 강조했다. 미국은 6자회담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를 아시아에 급파했다.

제재는 일본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안보리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관련 당사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제재와 북한이 견디기 힘든 강력한 제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대북 결의안 채택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그러나 안보리의 제재는 다분히 선언적이다.

그래서 제2의 금융제재가 유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은 작년 위폐 문제와 관련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하는 방법으로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한 외교 관계자는 "미국은 마카오 은행 외에도 북한 자금을 취급하는 은행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과 만점'인 금융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다른 경제제재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클린턴 행정부 때 완화한 북한 제품 및 원자재 수입금지 해제와 투자규제 완화,북한 송금금지 해제 등을 없던 것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미 상당한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데다 중국이 공동 제재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경제제재가 실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미사일 발사는 체제 보장은커녕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북한 지도자는 계속 고립을 자초할 것인가에 대해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