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반으로 친구가 소개해 준 한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6개월째 연애 중입니다.

저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가능한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참 우습게도 남자들은 잘해주면 당연하게 받으려고만 합니다.

예전 남자친구도 그랬고요.

현재 남자친구도 먼저 화를 내고 헤어지자는 소리를 먼저 합니다.

물론 격의 없는 사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하지만 여자의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 서운합니다.

그렇다고 그를 많이 좋아하는데 헤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친구들이 제 행동이 답답하다면서 화도 내고 좀 튕겨라고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코치=여자는 말 안 해도 남자가 알아서 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남자는 여자가 표현해줘야 압니다.

힘들면 힘들다, 슬프면 슬프다고 말해야 압니다.

교제 초기에 님이 너무 참고 잘해준 것이 두 분의 만남을 현재의 틀로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여우같은 여자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머리를 써서 만나야 하나'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의 존재감을 확인시키려면 그럴 필요가 있습니다.

남녀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이 착하게 굴면 너무 편안하게 생각해 긴장을 늦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금은 어려운 여자가 돼 남자로 하여금 자신의 '레이더'를 맞추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변하면 의도적인 것으로 느낄 겁니다.

조금씩 님의 영역을 넓혀가십시오.스타일이 안 맞는다고 하면 '이것이 내 모습이니 존중받고 싶다'는 식으로 얘기하세요.

두 분 모두 변해야 합니다.

우선 님은 자기를 존중하세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최음제라는 말도 있습니다.

'자신감'이야말로 상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당신의 애정에 보답하지 않는 남자에게 빠져 있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자신감과 당당함을 찾게 되면 그분도 차츰 변화할 것입니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니 정리가 필요하겠지요.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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