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주의 연 이틀 급등세 이후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4포인트(0.04%) 내린 1,294.6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1,300선 회복을 앞두고 단기 급반등에 따른 부담과 전주말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후 기관과 외국인들의 동반 매도로 낙폭을 키우며 1,280선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외국인의 매수 전환 등에 힘입어 오후 들어 보합권까지 회복한 뒤 이 수준에서 등락양상을 보였다.

전주말 18일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들은 이날 소극적으로 매매에 가담하며 '사자'와 '팔자'를 오가다 시간외 매매에서 매도세를 집중해 30억원어치 소폭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개인은 1천281억원어치 순매수를, 기관은 1천200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64억원어치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증권(1.62%), 건설(1.52%), 종이.목재(1.33%) 업종 등이 1%대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비금속광물(-1.96%), 음식료품(-1.44%), 섬유.의복(-1.15%) 등은 비교적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천원(0.3%) 오른 60만5천원으로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고 하이닉스(0.81%)도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필립스LCD(-1.84%)는 3일만에 약세를 보였으며 LG전자(-1.39%)와 삼성SDI(-4.14%)도 약세로 돌아섰다.

대형 은행 관련주의 경우 국민은행이 0.13%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1.46%)도 약세였지만 신한지주(1.12%)와 우리금융(1.40%)은 상승했다.

POSCO(-0.98%)는 엿새만에 반락했다.

이날 신규 상장된 온미디어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고 유상증자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친 NH투자증권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5개 등 3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368개 종목이 내렸으며 9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1억8천104만주, 거래대금은 2조5천896억원으로 부진했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금리 이벤트 종결 이후 시장에 대한 불안이 상당히 완화돼 추가 상승 기대가 높지만 이번주 미국 주요지표 발표 등이 추가 금리 인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회복 속도는 다소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아직 하락폭의 절반 수준인 1,340~1,350 부근까지는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