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GM 지분 20% 인수 추진
제휴가 성사될 경우 연간 판매량 1450만대의 거대 자동차 제휴 그룹이 탄생한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기업사냥꾼'이자 GM의 4대 주주(지분율 9.9%)인 커크 커코리언은 자신의 투자업체인 트라신다를 통해 지난달 30일 릭 왜고너 GM 회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 편지를 통해 "르노-닛산이 GM의 소수 지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즉각적으로 이를 논의할 수 있는 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커코리언은 "3자 간 제휴 협상이 성사되면 GM에 상당한 시너지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줘 회사의 이익과 주주 가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GM은 이에 대해 "르노-닛산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는 않았지만 커코리언의 제안에 대해 일단 생각해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GM은 편지를 받은 지난달 30일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미 2주 전 커코리언과 만나 르노와 닛산이 각각 GM 지분 10%(총 20%)를 인수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최인한 특파원·뉴욕=하영춘 특파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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