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노동자 최저임금을 12.3% 인상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일자리 축소를 우려했다.

경총은 공식입장을 담은 보도자료에서 "최저임금의 주된 적용 사업장은 사업의 존폐 기로에 있는 한계.영세기업이 대부분"이라며 "한계.영세기업 도산, 저임 근로자 일자리 축소 등 고율 최저임금 인상이 가져올 폐해를 막아달라고 간곡히 (최저임금위원회에) 호소했으나 그런 입장이 반영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경총은 또 "이번 인상으로 혜택받는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11.9%인 174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들 저임 근로자의 생활은 향상될 수 있을 지 모르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노동시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더 많은 국민에게 일자리를 찾아볼 기회조차 박탈하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최근 환율, 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로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때와 버금갈 정도로 큰 어려움에 처해있고 물가는 3% 이내, 일반기업 임금인상률은 5-6% 정도로 비교적 안정 추세에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