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MMF(머니마켓펀드) 익일환매제 7월 시행을 앞두고 법인 고객들의 환매사태까지 겹치면서 시장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27일 자금시장에서 5년물 국고채 금리는 5.17%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3년물 국고채 금리도 5.04%로 0.01%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5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에 비해 0.30%포인트,3년물 국고채 금리는 0.32%포인트 각각 올랐다.

시장금리가 급등한 것은 한국은행이 지난 8일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다음 달에도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4.57%로 지난달 말(4.36%)보다 0.21%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말 발표되는 통계청 산업활동동향 조사 결과에서 경기선행지수가 나쁘지 않게 나올 경우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CD금리는 4.57%보다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MMF제도 변경에 따른 자금인출도 금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환매요청에 대응하려면 자산운용사들이 보유채권을 매각할 수밖에 없어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일부 중소형 투신사의 MMF 자금 유출이 불안감을 자극하는 것 같다"며 "월말이 지나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동반 매도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