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낸 가운데 소폭 하락마감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0.02포인트(0.27%) 하락한 10,989.0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1.52포인트(0.07%)가 내린 2,121.47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10포인트(0.09%) 하락한 1,244.50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9억9천36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5억7천665만주를 각각 보 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687개(50%)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493개(44%) 종목이 하락 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520개(48%), 하락 1천467개(4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다소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다음주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작용,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결국 금리우려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가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을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나 다음주 금리결정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항공기 주문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수주실적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내구재수주실적은 항공기 주문이 17% 급감한 데 영향을 받아 0.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굵직한 인수합병 소식이 발표된 에너지업종이 3.5%의 오름세를 보인 것을 비롯, 유틸리티와 주택건설, 소프트웨어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은행업종은 하락했다.

아나다코 석유가 인수를 발표한 커맥기는 36%가 넘는 폭등세를 나타냈지만 아나다코 석유는 6%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