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하루만에 조정세로 돌아서며 1,250선으로 후퇴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52포인트(0.83%) 내린 1,251.67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지난 주말 43포인트에 육박하는 급반등으로 경계심리가 커진 데다 미국 증시의 하락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 조짐,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시장 안팎의 불확실성 등이 작용하면서 하락 출발한 뒤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수급면에서도 개인이 5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투신권 등 기관이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5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9일째 '팔자'에 나서 377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매수세 공백이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유통업(1.61%)의 약세장 속 상승세가 부각됐고 운수창고(0.85%), 의약품(0.63%), 운수장비(0.44%) 등의 업종이 소폭 올랐으나 대부분 업종은 약세였고 특히 의료정밀(-3.10%)업종은 큰 폭의 약세였다.

삼성전자(-1.23%)가 56만4천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 하이닉스(-2.02%), LG필립스LCD(-5.47%),LG전자(-1.93%) 등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환은행 매각이 자격없는 론스타에 헐값으로 이뤄졌다는 감사원 발표속에 외환은행(0.43%)이 소폭 올랐으나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국민은행(-2.65)이 약세인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59%), 우리금융(-0.28%), 하나금융(-1.35%) 등 다른 주요 금융주들도 모두 부진했다.

대한생명 지분 콜옵션 행사에 들어간 한화(-2.71%)도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현대차(1.16%)는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대두되며 나흘째 상승했고 기관 매수가 몰린 SK네트웍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3위에 올라섰다.

이밖에 현대중공업(1.85%)과 삼성중공업(0.95%) 등 일부 조선주들도 상승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 등 189개, 하락종목은 하한가없이 558개, 보합은 62개 종목이었다.

한편 거래대금은 2조1천987억원에 머물며 지난해 9월5일(2조1천83억원) 이후 9개월여만에 최저치였고 특히 거래량은 1억6천626만주에 불과해 1999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배명금속, 동양철관, 유한양행 등이 상한가였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의 급등과 미국 증시의 하락 등으로 조정이 있을 수 있는 시점"이라며 "일단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의 완화와 1,200선 을 저점으로 한 반등으로 시장이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