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인 상장사는 13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 16일 현재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 신고' 공시를 한 상장사는 삼성전자와 POSCO, SK텔레콤 등을 비롯한 13개사로 집계됐다.

중간배당 실시 법인 수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4년 17개사로 최대를 기록한 후 2005년 14개사, 올해 13개사로 최근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이 중간배당 실시 기업 감소의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올해 중간배당에 나선 13개사 가운데 삼성전자와 POSCO, 한국쉘석유 등 3개사는 2000년 이후 7년 모두 중간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포리올과 S-Oil은 7년 간 6번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아연값 강세로 1.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고려아연이 2000년 이후 처음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며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말 변경 상장 후 첫 중간배당 공시를 했다.

한편 중간배당 실시 기업들의 평균배당률(액면가 대비 중간배당금 비율)은 2000년 11.3%에서 2001년 12.4%, 2002년 14.5%, 2003년 14.8%, 2004년 32.4%, 2005년 34.8%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12월 결산법인들의 중간배당은 6월30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만 지급되므로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28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