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버블 세븐' 지역의 아파트값 평균 변동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구, 분당, 평촌 등 7개 지역의 평균 아파트값 변동률이 0.01%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정부가 이 곳을 집값 급등의 핵심지역이라며 '버블세븐'으로 지목한 이후 첫 하락이다.

실제 이번 주 서울(0.06%) 아파트값은 송파구가 0.27%, 서초구 0.02%, 강동구 0.01% 각각 떨어졌고, 강남.양천구(0.03%)도 보합세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이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버블세븐 논쟁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돼 거래가 끊긴 것이 호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가락시영, 강동구 둔촌주공 등 초기 재건축 단지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대로 관악(0.58%), 강서(0.51%), 구로(0.28%), 성동(0.28%), 용산구(0.22%) 등 버블세븐 이외의 일부 지역은 실수요자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버블 논쟁에서 빠진 데 따른 반사이익이라기 보다는 지하철 개통, 택지지구 개발 등 개발 재료에 따라 가격이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도시는 0.17%, 수도권은 0.15% 올랐으나 전 주보다 상승폭이 감소 하며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신도시 가운데 분당(0.05%), 평촌(0.1%) 지역은 오름폭이 미미했고, 일산(0.22%), 산본(0.29%) 지역도 전 주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신도시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동은 이번 주 변동률이 0.9%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중동 미리내 한양 32평형은 2천만원 올라 2억6천500만원, 은하 효성 49평형은 4천만원 올라 5억8천500만원이다.

수도권에서는 고양시가 0.75% 올랐고, 부천(0.59%), 김포(0.51%), 성남(0.35%), 하남시(0.35%)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과천(-0.12%), 안산(-0.08%), 오산(-0.03%), 의정부시(-0.01%) 등은 전 주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과천시의 경우 주공2단지 등 재건축 단지가 약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서울이 0.06%, 수도권 0.03% 올랐고 신도시는 분당, 일산, 평촌이 약세를 보이며 이번 주 평균 0.05%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