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1차전에서의 부진을 씻고 오는 18일 벌어지는 호주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15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매우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 "두번째 게임인 호주전에서는 반드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며, 첫 경기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호나우두는 지난 13일 열린 크로아티아전에서 68분간 뛰면서 단 한 차례의 슈팅만 선보이는 등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호비뉴와 교체됐다.

호나우두는 이에 대해 "당시에는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감독이 나를 교체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며 자신의 부진을 인정했다.

크로아티아전이 끝나고 하루를 쉬는 동안 호나우두는 심한 두통과 현기증 현상을 보여 의료진으로부터 검진을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며, 곧바로 훈련에 복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브라질 축구협회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호나우두의 극심한 부진 속에 3대 0으로 대패를 당한 것처럼 팀 전체에 '불행한' 영향을 미치는 일이 또 다시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