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웅 < 스탭스(주) 대표 cwpark@staffs.co.kr >

학교에서 그룹 과제를 할 때 열심히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같은 평가를 받는다면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도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동일한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다면 팀워크에는 다소 도움이 될지 모르나 열심히 노력해 성과를 낸 사람의 사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본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소그룹 단위로 프로젝트를 주고 발표를 하는 경우 일부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역할에 그치거나 무임승차하려는 사람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동의 과제를 수행하는 경우에는 발표자를 발표 몇 분 전에 추첨 등을 통해 선정해 실시하고 맡은 분야와 성과를 명확히 평가함을 통해 열심히 참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회사가 경쟁력을 잃게 되면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해 결국 도산할 수도 있으며 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과 이를 통합한 시너지의 결과일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비교우위의 성과를 만들어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차등대우를 하는 것은 차별이 아닌 공정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환율과 유가문제 등으로 대다수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낭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회사가 처한 환경을 인식해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려고 노력한다면 대외적인 경영여건 악화로 의기소침해 있는 리더에게도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느 날 후배 사원으로부터 입사동기가 매일 늦게까지 일을 해서 눈치가 보인다고 하여 당사자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역량이 부족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비록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에 대한 합당한 처우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자신을 위해 주장하는 차별과는 다르다고 본다. 성과에 따른 차등을 사람에 대한 차별로 왜곡시켜서는 안 되며 평등을 주장하기에 앞서 회사동료나 동종업계의 유사업무를 하는 사람과 비교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회사가 지속성장하는 경우라면 다소 부진한 사람도 감안이 될 수 있겠으나 요즘 같이 어려운 경영 환경하에서는 함께 한다는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상대적 경쟁력을 냉정하게 생각해 보고 동료들과 다른 방향으로 노를 젓고 있지는 않은가,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등을 찾아 보완하는 것이 자신은 물론 회사나 동료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