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號 10일 한식당서 '결전의 만찬'

아드보카트호가 독일에 입성한 뒤 처음 외식을 한다.

이원재 축구 국가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은 태극전사들이 10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본 소재 한식당에서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찬 시간은 때마침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개막전 독일-코스타리카전이 열리는 때다.

선수들은 만찬장에서 TV로 개막전을 관전하며 월드컵의 열기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태극전사들이 오는 13일 오후 10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본선 G조 조별리그 토고와 첫 경기를 나흘 앞두고 이처럼 외식을 하는 것은 모처럼 숙소를 벗어나 기분 전환을 하면서 결전이 다가온 데 따른 압박감을 풀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날 만찬은 현지 교민회의 초청으로 이뤄진다.

선수단은 전원 만찬에 참석할 예정인데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벡 코치 등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동행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쾰른 교외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태극전사들은 뷔페식으로 기본 한식에다 양식이 약간 가미된 식사 메뉴로 마무리 훈련에 손실된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

이원재 담당관은 9일 태극전사들의 식단을 공개했다.

식단은 '퓨전 뷔페식'으로 볼 수 있는데 아침은 빵, 우유, 계란 프라이, 콘 프레이크, 삶은 달걀 등으로 가볍게 차려지고 점심과 저녁은 한식 위주의 뷔페상이 만들어진다.

대표팀이 독일에 도착한 뒤 이튿날 점심으로는 '산삼쌀'로 지은 밥에 쇠고기 무국, 김치가 나왔고 그 다음날 점심 때는 동태국과 불고기, 바닷가재 등이 제공됐다.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동태국과 바닷가재였다고 한다.

저녁에는 된장국, 김치, 제육볶음, 상추 쌈장 등으로 한식의 비율이 좀 더 높아졌다.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 직원들은 지난 4월부터 한식 조리법을 '마스터'해 정지춘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조리장의 지휘 아래 매일 다채로운 한식을 내놓고 있다.

고향에서 먹는 밥맛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원정지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요리가 태극전사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쾰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