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5일 제타룡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과 최열 환경재단 대표를 공동 인수위원장으로 하는 '제33대 서울시장직무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6개의 분과위원회에 공동 위원장을 포함,모두 30명의 인수위원이 참여한다.

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5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인수위는 이 기간에 서울시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으며 각종 현안을 파악한 뒤 앞으로 4년간 펼칠 서울시정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오 당선자는 전문관료와 시민운동가를 공동 위원장으로 나란히 포진시켜 모양새를 갖췄다.

제 위원장은 서울시 교통국장,종로구청장,감사관 등을 두루 지냈다.

서울시장직무 인수위 위원장으로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 임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 위원장은 국내 환경운동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시민운동가로 '환경 운동계의 대부'로 통한다.

오 당선자가 변호사 시절부터 환경운동에 몸담으면서 교분을 쌓아왔고 오 당선자에게 정치권 입문을 권유한 것도 최 위원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범진 인수위 부대변인은 "'서울 경쟁력 제고'라는 오 당선자의 비전과 정책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는 전문가와 실무형 인사,선거대책위 관계자 등으로 인수위를 구성했다"며 "청렴성과 전문 역량을 인선의 원칙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인수위원 명단.

○총무재정산업분과=진영 한나라당 국회의원(위원장),이준호 전 국정홍보처 제2기획관,박영준 전 서울시 정무국장,석철진 경희대 교수,이상휘 전 헤럴드경제 기획실장

○도시주택건설분과=곽영훈 전 홍익대 교수(위원장),이인성 서울시립대 교수,유창수 전 시정개발연구원,배중근 전 박계동 의원 보좌관

○복지교육분과=윤웅섭 전 서울고교장(위원장),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대변인 겸임),신현석 고려대 교수,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이종현 전 민주노총 건설연맹 정책국장

○환경교통분과=장재연 아주대 교수(위원장),강용석 한나라당 제4정조위 부위원장,이성모 서울대 교수,이이재 한강사랑시민연대 공동대표,윤석대 수요모임 사무처장

○문화분과=박찬숙 한나라당 국회의원(위원장),김휴종 추계예술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임옥상 임옥상미술연구소 소장,이태규 전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김범진 한나라당 부대변인(행정실장 겸임)

○여성가정분과=이계경 한나라당 국회의원(위원장),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허미연 전 한나라당 제6정조실장,강철원 전 오세훈의원 보좌관(간사 겸임)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