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대기업의 3분의 1가량이 직원들의 이메일을 감시하기 위해 전담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이메일 보호 전문회사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루프포인트와 조사회사 포레스터리서치는 최근 종업원수 1000명 이상인 기업 406곳을 공동 조사,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직원 이메일 감시를 위해 전담 직원을 두고 있다고 응답한 회사는 전체의 38%에 달했다.

미국의 경우 직원 2만명 이상 대기업은 약 44%가 감시 요원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3분의 1 이상은 최근 1년간 민감한 내부 정보의 유출로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이메일 감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회사는 풀이했다.

개리 스틸르 프루프포인트 최고경영자는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이메일 감시 직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이 직원 이메일과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회사 재정이나 고객 신상에 관한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보들은 특히 정부 당국이 중요시하고 유출을 규제하는 것이어서 더욱 타격이 크다.

회사 내부규율 문제와 각종 사내 정보가 유출되는 것도 적잖게 신경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회사의 법적 재정적,또는 기업규율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 지난 1년간 이메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직원을 해고했다고 응답한 회사는 미국의 경우 거의 3분의 1에 달했다.

바깥으로 나간 직원 이메일이 법적,재정적 또는 회사 규정상 문제가 있었다고 응답한 회사도 약 20%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