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 간의 급락 분위기에서는 벗어났으나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4포인트(0.01%) 오른 612.84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9.23포인트(1.51%) 오른 622.0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크게 출렁거린 일본 증시의 영향 속에 하락 반전, 한때 600선까지 위협받다 막판 보합권으로 회복했다.

외국인이 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14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개인은 일정한 매매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이 4%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IT소프트웨어,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통신서비스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비금속, 기타제조, 종이.목재, 디지털콘텐츠, 음식료.담배, 의료.정밀기기, 섬유.의류, 컴퓨터서비스 등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비롯한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중소형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 5.53% 급상승한 것을 비롯해 다음(0.53%), CJ인터넷(0.78%), 인터파크(1.72%) 등 인터넷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엠파스는 미국 구글과 검색광고 계약을 2년 연장키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지만 네오위즈는 외국인들 매도로 0.21% 하락했다.

LG텔레콤은 0.74% 오른 반면 하나로텔레콤은 0.52% 하락했다.

이밖에 바이오랜드는 증권사의 저평가 진단에 힘입어 3.55% 올랐으며, 제일엔테크가 장외 업체인 구암산업의 우회상장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틀째 급등세를 보였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정태원 사장 등이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3.64% 상승했다.

상한가 17개를 비롯해 35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가운데 518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간외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4억5천175만주로 전날보다 2천99만주 늘어났으나, 거래대금은 1조2천965억원으로 354억원 줄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반등 시도가 나타나고 있지만 내부적인 모멘텀 부족으로 개장 초에는 미국, 장 중에는 일본 등 해외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모습"이라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불안정해 의미있는 반등을 나타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