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국측 수석대표는 2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협정문 초안이 상당히 보수적이고 공세적이지만,우리측 초안 역시 마찬가지"라며 "전략적,전술적으로 공세를 취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수석대표와의 일문일답.

-미국이 농업과 섬유의 협상 목록을 별도로 구성하자고 했는데.

"따로 떼는 것보다는 상품과 엮는 것이 좋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

다만 협상 목록을 별도로 하느냐하는 것이 실제 협상 내용에서 어떻게 나타날지는 다르다.

1차 협상에서는 우리측 입장을 관철시키려 노력한 후 협상할 것이다."

-법률자문 서비스나 택배 개방을 요구해 왔는데.

"내부적인 대비는 상당 수준 돼 있다.

다만 미국이 1차 협상부터 이를 가지고 들어온 것은 미국 내의 협회 로비 등이 강했던 탓으로 본다.

2차 협상부터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

-우리측의 공세적인 부분은.


"농산물 특별 세이프가드,항만 물품취급수수료 배제 등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우리 영사관을 통해 의견을 제시해온 것이다."

-개성공단 문제를 별도 채널을 통해 논의할 가능성도 있나.

"제가 아는 범주에서는 별도 채널은 없을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일단 이번부터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제기할 것이다.

초안에 들어가 첫 회의에서 논의될 만큼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