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펠러 소음이 다소 크고 실내 공간이 약간 좁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동체 진동은 그리 크지 않았으며 비교적 안전한 비행이었다."

오는 5일 김포∼제주 간 정기 취항을 앞두고 2일 제주항공이 실시한 시승식에 참가한 기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날 김포공항에서 처음 만난 제주항공 1호기 HL5251기.기체 아랫 부분을 오렌지색으로 도색한 이 비행기는 캐나다 봄바디어가 제작한 터포프롭 Q400기.2000년부터 상업운항에 들어가 현재 112대가 전세계 하늘을 날고 있지만 무사고를 자랑한다.

실내 공간은 예상대로 일반 비행기에 비해 다소 좁은 느낌을 줬다.

천장도 낮았지만 큰 불편은 없었다.

총 74석 규모로 좌석 넓이는 기존 항공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활주로를 힘차게 달린 비행기는 불과 7~8초 만에 이륙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행기 속도는 시속 660km로 대한항공 등 다른 항공기의 비행 속도인 700~800km에 못 미치지만 7~8초 만에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어 김포~제주 간 총 비행시간은 40여분으로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기체는 큰 요동 없이 안정적인 비행을 유지했다.

비행 도중 프로펠러 회전으로 인해 다소 높은 소음과 좌석의 떨림 현상이 있었지만 비행에 지장을 주는 수준은 아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프로펠러가 가까운 비행기 앞쪽은 소음이 80dB,뒤쪽은 70dB 정도"라며 "그러나 이 소음은 김포~제주 등 국내선 단거리 비행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디스는 기존 항공사가 4~6명 선인 데 비해 2명만 탑승했다.

기내 서비스로는 원하는 고객에 한해 물이나 주스 같은 간단한 음료를 제공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험비행을 100회가량 했지만 비행기는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제주도민을 비롯해 저렴한 비용으로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이용객들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5일부터 김포∼제주 간 하루 10편씩(5회 왕복) 운항한다.

요금은 주중 5만1400원,주말 5만9100원으로 기존 항공사의 70% 선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