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2006 독일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첫 상대 토고를 가상한 '맞춤형 모의고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로 한국(29위)보다 처지는 가나는 독일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6승3무1패(17득점 4실점)로 2조 1위를 차지,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다.

가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네 번이나 제패한 강자로,지난달 30일 자메이카를 4-1로 대파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토고는 지난 1월 튀니지에서 가나와 맞붙어 1-0으로 승리했지만 당시 가나 대표팀에는 '공격의 핵'인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빠지는 등 1진이 아니었다.

가나는 토고와 역대 전적에서 6승2무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독일월드컵 본선 E조에서 이탈리아,체코,미국과 16강을 다툴 가나는 이번 평가전에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킬 전망이다.

아드보카트호도 주전 라인업을 구성해 놓았다.

노르웨이전이 핵심 멤버가 빠진 상태에서 치른 '원정 적응력 테스트'였다면 가나전은 한국 축구의 '진정한 경쟁력'을 가늠하는 일전인 셈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노르웨이전을 치르기 전부터 "모든 초점을 가나와 평가전에 맞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동안 16차례의 공식 평가전에서 9승4무3패를 기록한 아드보카트호가 '모의고사'의 대미를 어떻게 장식하느냐도 관심사다.

오는 6일 독일 베이스캠프인 쾰른으로 입성하기 직전 치르는 최종 평가전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상승세를 타고 13일 토고와 본선 첫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은 2일 오전 노르웨이 오슬로 울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잦은 패스 범실과 매끄럽지 못한 볼 연결로 고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