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 지분 매도 및 경영권 양도가 잇따르고 있다. 우회상장 규제를 피하기 위한 막판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엔테크 엠아이자카텍 벨코정보통신 등이 인수·합병 관련 공시를 냈다. 이날 제일엔테크는 고속도로통행권 재활용 회사인 구암산업 지분 64.1%를 김현진 등 4명으로부터 76억9200만원에 인수키로 했다. 제일엔테크는 잔금 지급일인 오는 7월30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최대주주는 김현진 등 4명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결국 구암산업 대주주들이 제일엔테크 최대주주가 돼 우회상장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가수 '장우혁' 소속사인 스펀지엔터테인먼트는 결국 엠아이자카텍과 손을 잡았다. 지난 1일 엠아이자카텍은 스펀지엔터테인먼트와 주식교환을 통해 이 회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시킨다고 밝혔다. 주식교환 후 엠아이자카텍 최대주주는 스펀지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김동현씨로 바뀐다. 당초 스펀지엔터테인먼트와 합병을 추진했던 엔터원은 가치평가 이견으로 인수 계획을 취소했다.

프리보드 지정업체인 에스티씨나라는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엔씨와의 주식교환을 통해 우회상장한다. 이번 주식 교환을 통해 에스티씨나라는 에스엔씨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고 에스티씨나라의 대표이사인 이계호씨가 에스엔씨 지분 52.42%를 확보,최대주주가 된다.

벨코정보통신은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인 유희택씨가 보유지분 6.86%를 27억원에 이지아이 부사장인 이재전씨에게 양도키로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