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세계 경기의 급랭이 확인될 때까지 정부채권등 안전자산에 집중하거나 현금 보유를 권유했다.

모건스탠리 조아킴 펠스 연구원은 최근 자료에서 지난 몇 주동안 신흥증시 등 글로벌 위험자산 폭락 원인을 시장 내생적 원인에 따른 조정으로 치부하며 조만간 랠리 재개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은 위험하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펠스는 "위험자산 폭락은 시장 자체적 이벤트라기 보다 앞으로 닥칠 인플레나 경제성장 악화의 전주곡"으로 판단.

펠스는 이어 "특히 캐나다와 영국까지 포함한 G5 경제권에서 협의의 통화증가율과 명목GDP 증가율 추이를 비교해 보면 2000년 초 이래 처음으로 유동성 압축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 년간 명목 GDP 증가율을 앞서며 위험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던 유동성 증가율이 서서히 방수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

이같은 현상은 1994년 미국채권시장 붕괴때나 증시 거품 붕괴 직전 나타났던 2000년초와 유사하다고 비교했다.1998년 유동성 압축때도 러시아 금융위기와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TMC) 파산이 발생한 바 있다.

펠스는 "이번에는 그동안 초과 유동성의 집중 수혜로 고평가가 극에 달했던 신흥시장과 원자재가 포화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의 긴축은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두달내 일본의 제로금리정책 종결 가능성을 감안하면 글로벌 초과 유동성이 짧은 시간내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세계 GDP 증가율이 상당폭 둔화(하반기및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경우 중앙은행의 기조가 수정, 초과 유동성이 살아나면서 위험자산들도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때까지 정부 채권같은 안전자산에 머물러 있거나 현금 보유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