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의 수문장 이운재(33.수원 삼성)는 올 초 발간된 자전 에세이 '이기려면 기다려라(도서출판 일리)'에서 지나친 감량을 하다 폐결핵 진단까지 받았던 어려운 시절을 고백했다.

현역 축구 선수 중 '살과 전쟁' 하면 브라질 대표팀의 공격수 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를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인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팬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고, 특히 늘어난 몸무게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자신의 '체중 논쟁'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30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스위스 루체른 인근 베기스의 브라질 대표팀 훈련캠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체중 논쟁은) 눈곱만치도 날 성가시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친 뒤 줄곧 재활을 해 온 그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내 체중에 이야기해 왔다.

하지만 난 지금 농담 정도로 받아들인다"며 "그게 다 상식과 정보가 부족하고 다 나은 이야깃거리를 찾지 못해서 비롯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8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던 2002 한.일 월드컵 때 호나우두는 77㎏(183㎝)였다.

하지만 이번 독일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호나우두의 몸무게는 82㎏이다.

(서울=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