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집값 거품' 논쟁에 주택시장의 매수세가 얼어붙었다.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는 급매물조차 팔리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호가가 수천만원씩 하락하는 단지가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이전 주(0.33%)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0.15%를 기록했다.

3·30 대책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6%를 기록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송파구 재건축아파트는 잠실주공 5단지,가락시영1차 등이 평형별로 10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해 변동률이 -1.07%를 기록했다.

서울은 '거품 경고'의 여파로 송파구(-0.15%)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원구(-0.02%) 동대문구(-0.02%) 등 강북지역에서도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내림세가 감지됐다.

그러나 동작구(0.37%) 마포구(0.37%) 강서구(0.33%) 양천구(0.32%) 용산구(0.31%) 중구(0.31%) 등은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신도시에서는 중동(1.43%) 일산(0.76%) 지역의 주간 상승률이 높았다.

나머지는 산본(0.47%) 평촌(0.44%) 분당(0.22%) 순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일산의 급등세에 힘입어 고양 구시가지가 한주간 1.03% 상승했다.

전세는 서울이 주간 0.08%,수도권이 0.05% 상승률을 기록해 안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