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사건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31 지방선거 이전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대표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전 제주 등 지역에서 지원 유세에 나설지와 투표에 참여할지 등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창일 세브란스 병원장은 26일 "오늘 실밥을 다 뽑았고 상태가 굉장히 좋다"며 "박 대표가 지방선거 투표일인 31일 이전에 퇴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28일 퇴원일을 최종 결정할 것이며 퇴원일이 그날이 될지,그 다음날이 될지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박 대표가 주소지인 대구로 내려가 투표할 가능성에 대해 "체력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 대표 측은 지원 유세 및 투표 참여 여부와 관련,"퇴원하게 되면 의사 조언을 듣고 나머지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현재 대전 제주 등 접전지 선거에 대해 워낙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어 유세 현장에 얼굴을 나타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한나라당 소속 대전 제주 후보들은 박 대표가 얼굴이라도 비치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