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홍콩 느와르의 대표작인 우위썬(吳宇森ㆍ미국명 존 우) 감독의 '영웅본색(A Better Tomorrow)'이 한국, 일본, 홍콩 3개국의 공동작업으로 20여 년 만에 리메이크된다.

제작은 국내 신생 제작사 핑거프린트㈜(대표 박형준)가 맡고 ㈜에임하이글로벌, ㈜루씨필름, 롯데엔터테인먼트 등이 국내 투자를 담당한다.

여기에 홍콩과 일본 자본도 투입된다.

핑거프린트는 "그간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추진해왔으며, 최근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웅본색'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 포천 스타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아시아 스타를 기용해 한국ㆍ일본ㆍ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총제작비는 1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며 2007년 제작에 들어가 2008년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3년 유오성ㆍ박진희 주연 영화 '별'을 제작한 박형준 대표가 설립한 핑거프린트는 SF옴니버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가제)' 중 임필성 감독의 '멋진 신세계'를 제작 중이다.

저우룬파(周潤發), 장궈룽(張國榮) 주연의 '영웅본색'은 암흑가를 배경으로 남자들의 우정의 의리, 배신과 복수를 그린 영화로 홍콩 느와르의 전설적인 작품. 국내에서도 신드롬을 만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