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관련주가 고전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재고가 늘고 있는 반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심화로 업체의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증권은 24일 휴대폰산업 보고서를 통해 "국내 휴대폰 산업이 물량정체와 이익급감의 구조적인 위기에 처해있다"며 "체질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의 노근창 연구위원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휴대폰 수요가 늘고 있어 올해 세계시장에서 휴대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9.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 휴대폰 부문에서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물량 증가와 함께 이익도 늘고 있지만 삼성전자LG전자는 물량과 이익이 동시에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증권은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이 1분기 4560억원에서 2분기에 3420억원으로 줄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에 휴대폰 부문에서 310억원 영업적자를 냈던 LG전자도 2분기 휴대폰사업 영업이익이 7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