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최대 철광석업체인 CVRD가 장기 거래 고객인 포스코에 '한 턱 쏘기'로 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CVRD의 호제르 아기넬리 회장이 경영진 30명을 이끌고 이달 말 방한,다음 달 3일까지 머무르면서 광양제철소를 둘러보고 이구택 회장도 만날 예정이다.

CVRD 경영진이 포스코를 예방하는 것은 올해로 CVRD가 포스코와 거래관계를 맺은 지 30년 되는 해이기 때문.포스코가 설립 이후 해마다 자사로부터 제철원료인 철광석을 대량 구매해 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답례 차원이다.

실제 포스코는 올해만 CVRD에서 철광석 및 팰릿(철광석을 1차 가공한 원료) 1200만t가량을 구매할 예정이다.

구매가격도 지난해보다 t당 19% 올려주는 데 합의했다.

CVRD 경영진은 방한 비용은 물론 포스코와의 만찬 비용 등을 전액 자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거래 10주년,20주년이던 해에는 이런 행사를 갖지 않았던 CVRD였다.

특히 아기넬리 회장은 예방 기간 중 이구택 회장과 만나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세계 철강업계의 철광석 수급 부문과 관련 양사의 협력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