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동유럽 강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23일 세네갈전이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인 토고를 가상한 것이었다면 보스니아전은 프랑스와 스위스 등 유럽팀을 겨냥한 맞춤형 경기다.

오는 27일 스코틀랜드로 가기 전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눈여겨볼 관전포인트가 적지 않다.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박지성과 이영표 이을용 등 유럽파의 출전 여부다.

이들은 지난 3월1일 앙골라와 평가전에 출전하며 국내 팬들 눈앞에서 유럽 빅리그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지만 23일 세네갈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국내 팬들에게는 보스니아전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TV를 통해서만 이들을 볼 수 있다.

세 선수의 출전 여부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결정에 달려 있다.

체력 보충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출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세네갈전에서 중원 압박과 포백(4-back) 수비 등에서 약점이 노출된 만큼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들을 기용하며 중원에서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은 있다.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살아날지도 관심거리다.

아드보카트호도 한국 축구의 고질병인 스트라이커의 골 결정력 부족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작년 10월 이란과 평가전부터 총 15경기를 치러 21골이 터져 나왔지만 이 중 공격수가 넣은 것은 50%를 조금 웃도는 12골이다.

이동국 이천수 박주영이 3골씩을 넣었고 미드필더 김두현 3골,수비수 김진규도 2골을 기록했다.

특히 이동국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주전 스트라이커 안정환에게 거는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또 박주영과 이천수 설기현 등 측면 공격수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아드보카트호 출범 이후 한국은 옛 유고연방 팀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작년 11월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고 지난 1월 홍콩에서 열린 칼스버그컵에서는 크로아티아를 맞아 2-0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