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IT 버블과의 유사점과 차이점...동양증권 나스닥 지수가 저점 대비 고점을 형성하기까지 총 298주(94.6~00.3) 즉 6년 여 동안 7배 이상 상승한데 비해, 국제 구리 가격의 상승랠리는 총 237주(01.11~06.5)로 4년 5개월 만에 6배의 가격 상승이 나타냈다. 금번 상품가격 랠리가 IT 랠리에 비해 상승 기간이 나스닥에 비해 짧음에도 불구, 속도 측면에서는 오히려 IT버블 당시 주가 상승을 능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IT 버블 당시 00.3월 고점을 형성한 나스닥 지수는 고점을 형성하긴 전 99.7월~00.3월 까지 총 +74%의 급등세를 보인 반면, 금번 구리 가격은 06.5월 고점을 형성하기 전 8개월인 05.9월~ 06.5월까지 +130%의 급등세를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경험적으로 고점을 형성하기 직전 8개월 정도가 상승 랠리의 Peak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금번 국제 상품 가격들의 상승 랠리는 IT버블 당시 보다도 짧은 기간 동안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국제 상품 가격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IT버블 당시와 비교해 보았을때,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과 상품 랠리의 유사점은 주가 상승 속도 측면에서 IT버블 당시보다 오히려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침은 화를 부른다’는 말처럼, 최근에 국제 상품가격의 급락과 이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하락은 이러한 급격한 상승에 따른 부작용이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T 버블과는 달리 에너지 및 소재섹터의 Valuation측면에서는 과거와 같이 지나친 수준의 주가 상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급락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전반적으로 버블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만큼, 최근 급락했던 에너지/소재 섹터의 경우, 일정 부분 가격 조정 이후 반등이 예상되며, 주가 조정 과정에서 하락 폭이 컸던 증권을 비롯한 금융주 및 IT 대표주들에 대한 점진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