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로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여러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반등을 이용한 비중축소 혹은 보유 종목 구분등 투자자가 할 일을 조언하고 있다.

반등의 징후

24일 미래에셋증권 강문경 연구원은 20일 이격도가 95.02%를 나타내고 대표적인 추세 전환 지표인 RSI의 경우 올들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30이하를 나타내는 등 기술적 과매도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개월간 조정국면에서 4번이나 지지됐던 1300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는 점도 저점 매수세 증가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

또 외국인이 전일 선물을 대량으로 매수하고 베이스시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의 추가적인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단기 반등국면에 근접하고 있으나 미 금리인상에 대한 글로벌 금융자산의 이동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기간 조정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증권 지기호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기술적 반등과 되돌림이 반복되는 박스권 등락으로 전환됐다고 판단했다.

장기 지표인 분기 챠트가 장기 상승 추세대 상단에 저항을 받고 있어 3분기까지 큰 장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강조했다.

코스피 지수의 단기 등락 범위로 1315~1375포인트를 제시.

투자자가 해야 할 일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의 목표치는 60일선이 위치한 1380포인트 전후로 예상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보유해야 할 종목과 처분해야 하는 종목을 구분하는 것이 투자자가 우선 해야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구분의 기준은 '실적의 가시성과 턴어라운드의 신뢰성'에 초점을 두어야 하며 통신,은행,조선,보험,IT 업종이 이 기준에 충족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요가 구조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항공,교육,여행 관련주도 인내하면서 보유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신증권은 기술적 반등을 이용해 비중 축소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주가 하락을 주도했던 건설,종이,유통,금융,음식료,화학, 철강에 대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