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팔자' 공세로 1,320선까지 추락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73포인트(0.65%) 하락한 1,329.86으로 마쳤다.

전날 미 증시가 약세로 마감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약세 현상이 지속되는 데다외국인이 열흘째 차익실현을 지속함에 따라 장초반 코스피지수는 1,320선 초반대까지 하락했다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외국인은 열흘째 매도 공세를 지속, 전기전자.은행 등을 중심으로 6천6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 이후 단 하루를 빼고 지속적으로 매도에 나서 4조6천987억원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이날 492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5천56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가 5천37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이로 인해 투신과 연기금도 매수우위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3.70% 상승했으며 증권과 통신이 각각 0.97%, 0.91% 오름세로 반전했고 전기와 기계도 강보합으로 마쳤다.

반면 운수창고업종이 4.35% 하락했으며 유통(-2.28%), 철강(-2.81%), 의료정밀(-2.34%), 섬유와 건설(-2.02%) 등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반등해 0.96% 오른 63만원에 마쳤고 국민은행과 한국전력은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나, POSCO는 원자재값 하락 소식으로 3.72% 하락했다.

현대차는 2.41% 하락, 이틀째 약세였으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은 나흘째 하락한 데 이어 하나금융지주는 2.58%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은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대형기술주들 중에선 LG필립스LCD가 외국인 매도로 2.14% 하락했으나 하이닉스LG전자는 강보합으로 마쳤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SK는 강보합을, S-Oil은 약보합세로 각각 마치는 등 정유주간 등락이 엇갈렸다.

할인점 부문에 대한 우려로 롯데쇼핑이 33만8천500원으로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뒤 5.53% 급락했고 전날 월마트코리아 인수 소식으로 강세를 보인 신세계도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로 3.59% 하락했다.

신성디엔케이가 11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감자 후 거래가 재개된 대우부품도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쌍용양회(11.46%) 등 시멘트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한 262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없이 485개 종목이 하락했고 69개 종목이 보합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천619만주, 3조8천5억원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차장은 "단기 급락으로 저점 신호가 나타났으며 기술적으로 과매도 상태"라며 "인도 증시 반등 등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국내 증시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