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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4일자) 현대차 '마비' 산업근간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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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속이 길어지면서 그에 따른 경영차질이 갈수록 심화되고 파장도 확산일로에 있어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미국 조지아주와 체코 등 해외공장 건설이 연기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예정됐던 신차(新車) 생산도 잇따라 미뤄지고 있다.

    세계적 일간지인 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자에서 "정 회장 구속으로 현대차가 '마비상태(paralysis)'에 빠졌다"면서 "한국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내한한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자국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현대차 공장 건설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대해 직접적인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현대차 경영이 위기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카 개발 같은 중대한 프로젝트까지 사실상 중단됐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GE와 합작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 할부금융사를 설립하려던 계획도 멈춰진 상태다.

    총수 부재(不在)에 따른 경영공백으로 핵심 사안에 대한 정상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탓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더구나 현대차가 발목잡혀 있는 사이 일본 도요타는 2010년까지 미국 캐나다 프랑스 중국 등 세계 각지에 10개의 공장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내달리고 있다.

    연간 생산대수를 1000만대 이상으로 늘려 세계 최대 메이커의 위상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러다가는 현대차가 결국 세계 메이저들과의 경쟁 대열에서 탈락하고 말 수밖에 없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문제는 그것이 현대차의 실패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감안할 때 경제 전체의 엄청난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현대차 사태로 인해 이미 수천여 부품협력업체들까지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바로 알 수 있는 일이다.

    핵심 전략산업인 자동차산업 살리기가 무엇보다 다급한 이유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경영안정이 선결과제임은 물론이다. 현대차그룹 스스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비상한 각오와 노력도 중요한지만,지금은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현대차의 경영 정상화는 한국 자동차산업,나아가 우리 경제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점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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