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플레 우려로 전세계 증시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악화로 불안한 상황입니다.

주요 증권사들은 조심스러운 시장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낙폭이 큰 저평가주를 주목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반기 이후 점진적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LG화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실적 부진으로 그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LG화학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지난 1분기 실적은 어떻게 나타났나.

[기자]

LG화학의 1분기 실적은 고유가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반면 중국산 유화 제품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품 가격은 떨어졌기

때문에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씨지> (1분기 실적 부진 지속)

-매출액 2조1291억(전년동기비 13.9%↑)

-영업익 658억(전년동기비 53.5%↓)

-경상익 969억(전년동기비 37.9%↓)

-순이익 668억(전년동기비 43.5%↓)

지난 4월18일 LG화학은 매출 2조1291억

원, 영업이익 658억원, 경상이익 969억원, 순이익 668억원 등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3.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순이익은 각각 53.5%, 37.9%, 43.5% 감소했습니다.

매출이 늘어난 것은 LG대산유화를 흡수 합병했기 때문이며 유화제품 비수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5.9%,39.9% 줄었습니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47.0% 감소했고 산업재 부문은 창호바닥재 등의 판매가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각각 11.5%, 25.7% 감소했습니다.

[앵커]

1분기 실적부진에 대해 증권사들의 반응은 어땠나.

[기자]

실적 발표 직후 대부분 증권사들은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낮췄습니다.

CJ투자증권도 LG화학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리면서 목표주가를 5만3500원으로 낮췄습니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와 원화 강세 영향으로 2분기에도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 하락으로 하방 경직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탄력적인 상승을 힘들다고 내다봤습니다.

<씨지> (실적발표 직후 전망 하향)

CJ투자증권 '보유' 53,500원

->고유가 원화강세 2분기 부진

삼성증권 '매수' 53,000원

->올해 연간영업이익률 11% 하향



삼성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가를 5만3천원으로 내렸습니다.

이을수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실적은 고유가와 낮은 환율로 예상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11.1%와 3% 하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이익 가시성이 부족하고 화학 전자정보소재 부문의 경쟁 심화로 가격과 비용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7500원을 제시했습니다.

<씨지> (외국계 목표가 하향 제시)

골드만삭스 '시장수익률' 47,500원

->경쟁심화로 가격.비용압박 지속

UBS증권 '중립지속' 45,000원

->유화부분 마진악화, 부진 지속

UBS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의 마진 악화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2분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중립 지속과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내렸습니다.

[앵커]

최근 증시가 폭락하면서 낙폭과대주에 대한 평가가 다시 내려지고 있는데 LG화학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기자]

증권사들은 재평가 차원에서 주가가 바닥인 종목이 보다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낙폭이 과대한 저평가주에 주목하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우리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충분한 주가 조정과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감안할 때 현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1분기 실적이 저조했고 2분기도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저조할 것이라는 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5만7500원을 유지했습니다.

<씨지> (낙폭과대 저평가 인식)

우리투자증권 '매수' 57,500원

->수익악화 반영, 현주가 매력적

굿모닝신한 '매수' 56,200원

->대주주 주식매입 저평가 신호

굿모닝신한증권은 18일 LG화학에 대해 실적개선에 비해 주가하락이 과다하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적정가는 5만6200원을 제시했습니다.

대주주인 LG가 LG화학 주식의 추가 매입을 발표한 것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내부신호이며 스미모토 케미칼 JSR 등 일본 기업과 비교할 때 순이익대비 시가총액 측면에서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LG화학에 대한 증권사 평가가 불과 한달만에 바뀌고 있는데 전체적인 상황은 어떤가.

[기자]

실적부진 우려로 주가가 충분히 떨어지면서 펀더멘탈대비 저평가 요인이 발생하면서 전망이 바뀌고 있습니다.

<수퍼> (외국인 기관 적극 매수)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 4만원대 초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어 이를 뒤받침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말과 올해초 증설한 편광필름의 수율 안정화와 석유화학 부문의 점진적인 회복 그리고 내수경기 회복에 따른 산업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 원엔 환율 상승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주가는 실적부진 요인이 충분히 반영된 수준이며 실적개선이 확인될 경우 추가 하락보다는 저점을 확인하는 강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