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에 개성까지….'

쌍용자동차의 신차 '액티언스포츠'는 국내 유일의 SUT(스포츠유틸리티트럭) 모델이다.

이 차량의 전신은 무쏘스포츠.하지만 두가지 점에서 달라졌다.

우선 앞모습이 무쏘에서 액티언으로 바뀌었고 적재공간이 1.67㎡에서 2.04m㎡로 커졌다.

액티언의 개성있는 디자인에 트럭의 실용성을 겸비한 셈이다.

실내는 액티언과 비슷한 세련된 감각으로 처리했다.

시동을 켜고 시내로 나선다.

디젤차인데다 트럭인 점을 감안해 소음이 크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빗나갔다.

"이 정도 소리도 거슬리면 가솔린 세단을 타라"고 쌍용차 직원은 말한다.

가속력과 힘은 수준급이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시속 160km에 이른다.

제원표에 나오는 액티언스포츠의 최고 출력은 145마력이며,최대 토크는 31.6kg.m이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능도 많다.

차선을 변경한 뒤 양보해준 뒷차량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을 땐 일명 '땡큐 스위치'를 누르면 비상등이 3번 깜빡인 뒤 꺼진다.

앞 유리창이 더러워지면 '오토 워셔 스위치'를 누르면 된다.

이 버튼을 누르면 '워셔액 분사→와이퍼 4회 작동→워셔액 분사→와이퍼 3회 작동' 과정을 거치며 깨끗하게 닦인다.

레인센서 기능도 있어 내리는 비의 양에 따라 와이퍼가 움직이는 속도도 달라진다.

하지만 고유가시대에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높은 경제성.액티언스포츠의 연비는 ℓ에 12.9km(2륜구동 수동기준)에 달한다.

자동차세도 연간 2만8500원이면 끝이다.

아무리 짐을 채워넣어도 남는 넓은 적재함도 액티언스포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유모차를 접지 않은 채 싣고 내릴 수 있을 정도다.

적재함 위에 멋들어진 덮개만 올리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못지 않은 곡선이 살아난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격은 1850만~2452만원.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