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시장 다시 기지개 … 5월만 5社, 6월에도 5社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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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3월과 4월에는 공모 기업이 각각 1개에 그쳤지만 5,6월에는 매달 5개씩 총 10개사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 공모 이후 조용했던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공모 예정 기업들의 업종도 여행 방송 IT(정보기술) 의료 등으로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고평가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공모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공모시장 기지개
공모시장은 대체로 매년 5월께부터 본격화한다.
보통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이 연말 결산을 3월에 끝내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하는 까닭이다.
지난 3,4월에는 각 1개사에 그쳤던 공모 기업이 5,6월에는 10개로 늘어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가운데 팅크웨어 엔트로피 등은 이미 이달 초 각각 500~600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 절차를 끝낸 상황이다.
이번주에는 롯데관광개발 씨앤비텍 제이브이엠 등 3개사가 나란히 주식 공모에 나선다.
이 중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 공모 이후 3개월 만에 나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하나투어에 이은 업계 2위를 다투는 여행사로 대어급으로 꼽힌다.
최근 여행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이는 시점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씨앤비텍은 CCTV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보안 시장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약의 분류,포장,재고 관리에 이르는 과정을 자동 처리하는 전자동 정제분류 포장 시스템(ATDPS)을 만드는 회사다.
일본 3개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4개 회사만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지배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6월에는 도축(동우),LCD 검사장비(오엘케이),방송 프로그램 제작(팬엔터테인먼트),텔레매틱스 서비스(포인트아이),레이저 수술기(맥스엔지니어링) 업체 등 다양한 공모주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종목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하지만 이젠 예전처럼 공모주 청약으로 항상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공모시장 대어로 불렸던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은 상장 후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모가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데뷔는 화려했지만 성적표는 기대 이하인 셈이다.
반면 작년에 상장한 공모주는 지난 연말까지 평균 68%나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프라웨어는 작년 10월 말 상장 이후 2개월여 만에 360% 급등했다.
이상네트웍스(289%),두올산업(268%),모두투어(256%),씨디네트웍스(214%) 등도 상장 첫해에 2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쏠리테크(146%),엠에이티(134%),iMBC(130%),이노와이어(121%),플랜티넷(121%),EMW안테나(117%) 등도 100% 이상의 고수익을 냈다.
이는 기본적으로 작년 하반기 증시가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지만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종목이 수두룩하다는 점은 공모주가 매력적인 시장임을 보여준다.
종목 고르기에 성공한다면 공모주는 여전히 대박 가능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요즘과 같은 조정장에서는 종목 고르기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기선 메리츠증권 팀장은 "지금 상장하는 기업들은 증시 상황이 좋을 때 상장심사를 받아 공모가에 거품이 끼어 있을 수도 있다"며 "동종업계 다른 종목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저평가 종목을 찾아내는 게 공모주 투자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 될성부른 새내기 고르기 >
공모주는 종목 선택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매우 크다.
상장하자마자 공모가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어렵게 배정받은 주식이 공모가를 밑돌아 속을 썩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매일 평가를 받아온 상장 종목과 달리,공모 기업은 이제 막 다수 투자자들의 날카로운 평가를 접하면서 잠재력이 큰 우수 기업과 그저 그런 기업으로 뚜렷하게 갈라지기 때문이다.
공모주 투자로 고수익을 올리려면 우선 공모가격의 적정성부터 따져봐야 한다.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치지만 여러 요인에 의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도 간혹 발견된다.
공모가의 적정성 판단은 상당히 전문적인 영역이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일반투자자들도 나름대로 체크해볼 수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이미 상장한 같은 업종 가운데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회사와 비교해 보는 것이다.
그 회사보다 그다지 잘 하는 점도 없는데 공모가나 시가총액이 더 높게 정해졌다면 조심해야 한다.
최근 2~3년간의 실적과 ROE(자기자본이익률)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등의 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특히 과거나 현재 실적보다 향후 성장잠재력이 얼마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주가는 꿈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황에 대한 관찰도 중요하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라면 지금 회사가 좀 어렵더라도 좋은 투자 대상이다.
이처럼 분석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 정보 수집에 나서야 한다.
언론에서 전해주는 분석기사를 꼼꼼히 챙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제지들의 경우 공모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전문가들의 시각을 그때 그때 지면에 반영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을 때는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공모 정보를 찾아보면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으로 들어가서 '공모게시판'을 클릭하면 공모 예정 기업들이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를 볼 수 있고,그 속에는 업황 경영상태 재무구조 등의 자세한 정보가 들어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3월과 4월에는 공모 기업이 각각 1개에 그쳤지만 5,6월에는 매달 5개씩 총 10개사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 공모 이후 조용했던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공모 예정 기업들의 업종도 여행 방송 IT(정보기술) 의료 등으로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고평가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공모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공모시장 기지개
공모시장은 대체로 매년 5월께부터 본격화한다.
보통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이 연말 결산을 3월에 끝내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하는 까닭이다.
지난 3,4월에는 각 1개사에 그쳤던 공모 기업이 5,6월에는 10개로 늘어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가운데 팅크웨어 엔트로피 등은 이미 이달 초 각각 500~600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 절차를 끝낸 상황이다.
이번주에는 롯데관광개발 씨앤비텍 제이브이엠 등 3개사가 나란히 주식 공모에 나선다.
이 중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 공모 이후 3개월 만에 나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하나투어에 이은 업계 2위를 다투는 여행사로 대어급으로 꼽힌다.
최근 여행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이는 시점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씨앤비텍은 CCTV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보안 시장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약의 분류,포장,재고 관리에 이르는 과정을 자동 처리하는 전자동 정제분류 포장 시스템(ATDPS)을 만드는 회사다.
일본 3개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4개 회사만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지배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6월에는 도축(동우),LCD 검사장비(오엘케이),방송 프로그램 제작(팬엔터테인먼트),텔레매틱스 서비스(포인트아이),레이저 수술기(맥스엔지니어링) 업체 등 다양한 공모주가 투자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종목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하지만 이젠 예전처럼 공모주 청약으로 항상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공모시장 대어로 불렸던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은 상장 후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모가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데뷔는 화려했지만 성적표는 기대 이하인 셈이다.
반면 작년에 상장한 공모주는 지난 연말까지 평균 68%나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프라웨어는 작년 10월 말 상장 이후 2개월여 만에 360% 급등했다.
이상네트웍스(289%),두올산업(268%),모두투어(256%),씨디네트웍스(214%) 등도 상장 첫해에 2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쏠리테크(146%),엠에이티(134%),iMBC(130%),이노와이어(121%),플랜티넷(121%),EMW안테나(117%) 등도 100% 이상의 고수익을 냈다.
이는 기본적으로 작년 하반기 증시가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지만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종목이 수두룩하다는 점은 공모주가 매력적인 시장임을 보여준다.
종목 고르기에 성공한다면 공모주는 여전히 대박 가능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요즘과 같은 조정장에서는 종목 고르기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기선 메리츠증권 팀장은 "지금 상장하는 기업들은 증시 상황이 좋을 때 상장심사를 받아 공모가에 거품이 끼어 있을 수도 있다"며 "동종업계 다른 종목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저평가 종목을 찾아내는 게 공모주 투자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 될성부른 새내기 고르기 >
공모주는 종목 선택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매우 크다.
상장하자마자 공모가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어렵게 배정받은 주식이 공모가를 밑돌아 속을 썩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매일 평가를 받아온 상장 종목과 달리,공모 기업은 이제 막 다수 투자자들의 날카로운 평가를 접하면서 잠재력이 큰 우수 기업과 그저 그런 기업으로 뚜렷하게 갈라지기 때문이다.
공모주 투자로 고수익을 올리려면 우선 공모가격의 적정성부터 따져봐야 한다.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치지만 여러 요인에 의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도 간혹 발견된다.
공모가의 적정성 판단은 상당히 전문적인 영역이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일반투자자들도 나름대로 체크해볼 수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이미 상장한 같은 업종 가운데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회사와 비교해 보는 것이다.
그 회사보다 그다지 잘 하는 점도 없는데 공모가나 시가총액이 더 높게 정해졌다면 조심해야 한다.
최근 2~3년간의 실적과 ROE(자기자본이익률)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등의 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특히 과거나 현재 실적보다 향후 성장잠재력이 얼마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주가는 꿈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황에 대한 관찰도 중요하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라면 지금 회사가 좀 어렵더라도 좋은 투자 대상이다.
이처럼 분석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 정보 수집에 나서야 한다.
언론에서 전해주는 분석기사를 꼼꼼히 챙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제지들의 경우 공모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전문가들의 시각을 그때 그때 지면에 반영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을 때는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공모 정보를 찾아보면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으로 들어가서 '공모게시판'을 클릭하면 공모 예정 기업들이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를 볼 수 있고,그 속에는 업황 경영상태 재무구조 등의 자세한 정보가 들어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