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유가시대 극복을 위해 해외 유전탐사활동과 더불어 현재 생상중인 유전매입이 추진됩니다.

이와함께 다음달부터 공공부문의 승용차 운행을 현재 10부제에서 5부제로 바꾸는 등 에너지 강제절약조치가 시행됩니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한명숙 국무총리,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 에너지업계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국가에너지자문회의를 갖고 에너지정책을 논의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장기적측면에서 해외자원확보가 국가적으로 큰 과제” 이며 “해외자원 확보는 위기대응이라는 소극적 차원보다는 도전적인 투자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정상외교를 통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탐사 유전 사업과 함께 현재 생산중인 유전 매입 또는 유전을 확보한 해외 기업에 대한 지분 매입 등을 추진키로 하고 유전의 매물 상황, 시장 동향, 재원조달 방안 등을 본격 검토할 예정입니다.

현재 생산유전의 매입단가는 배럴당 15달러 안팎으로 지난 04년 3달러보다 5배 가까운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 15-1광구( 매장량 11억 배럴) 수준의 유전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약 160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햇습니다.

산자부는 생산 유전에 대한 매입이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고 시장상황에 따른 위험이 상존함에 따라 사회 전체가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인식이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보고를 통해 민간은 자율적 에너지 절약방안을 추진하되 공공부문은 승용차 5부제, 여름철 냉방온도(26~28℃) 준수, 여름철 간소복 착용 등 에너지 절약 의무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해외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로 이행 등 신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해 4.1% 수준인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에 2030년까지 35%로 끌어올리고 현재 44%가 넘는 석유의존도를 35%로 낮추며 친환경에너지 보급률 9%를 달성해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2030 에너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에따라 석유 사용량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수송용 소비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은 경차와 소형차 지원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경소형차의 보급확대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고유가와 기후변화 협약 발효등으로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원자력 발전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맞춰 우리나라도 원자력발전에 대한 전향적인 정책을 검토키로 했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